세 들어 사는 청년, 82.5% 역대 최대
지난해 청년 가구(가구주가 만 19~34세인 가구)가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임차 거주 비율이 82.5%로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 가구의 자가(自家) 보유율은 13.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집값 상승에 자기 집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청년층이 전·월세로 밀려나는 현실이 통계로도 확인되는 것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1.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13.8%에서 13.2%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청년 가구의 임차 거주 비율은 82.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갈수록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2017년에는 19.2%였던 자가 거주 비율은 불과 5년 만에 6.0%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상승했다. 월 소득 가운데 얼마를 주택 임대료로 쓰는지를 나타내는 월 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RIR)은 지난해 17.4%로 전년(16.8%) 대비 증가했다. 청년 가구는 월급의 거의 5분의 1을 임대료로 낸다는 것이다.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비율도 청년 가구가 일반 가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주택법에서 정하는 최저 주거 기준은 1인 가구는 부엌을 포함한 방 1개와 총면적 14㎡(약 4.2평), 부부 가구는 식사 공간 겸 부엌이 있는 방 1개와 26㎡(약 7.9평) 주택이다. 지난해 청년층의 최저 주거 기준 미달 비율은 8.0%로, 일반 가구(3.9%)의 2배 이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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