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UCL 4회 우승팀, 아마추어 상대로 2-3 ‘충격’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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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전통 강호' 아약스가 충격패를 당했다.
아약스는 22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네덜란드 KNVB 베이커(FA컵) 2라운드에서 USV 헤라클레스를 만나 2-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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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네덜란드 전통 강호’ 아약스가 충격패를 당했다.
아약스는 22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네덜란드 KNVB 베이커(FA컵) 2라운드에서 USV 헤라클레스를 만나 2-3으로 패배했다.
아약스는 네덜란드 전통 강호다. 에레디비시에서 무려 36번 우승했다. 요한 크루이프 스할에선 9번 트로피를 들었다. KNVB 베이커에서 20회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다 우승팀이 바로 아약스다.
네덜란드 내에선 적수가 없는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반면 상대였던 헤라클레스는 네덜란드 4부리그 팀이다. 프로 팀이 아닌 아마추어 팀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리그 내에서도 잘하는 팀이 아니다. 이번 시즌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당연히 아약스의 압승이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망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아약스는 전반 16분, 후반 21분 헤라클레스 공격수 팀 피터스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으나,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2-3으로 졌다.
아약스는 존 판트스힙 감독 아들의 결혼식을 위해 경기에 불참했고,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돌리며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그래도 네덜란드 최강팀이라면 4부리그 팀은 가볍게 눌렀어야 했다.
감독 대행을 맡은 마이클 발카니스 코치는 경기 후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됐다”라며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계속해서 모든 것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아약스가 심상치 않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으나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약스가 쓴 돈만 약 1,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투자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지난 4월 스벤 미슐린타트가 아약스의 디렉터로 부임했다. 그런데 약 5개월 만에 해고됐다. 사유는 배임이었다. 그는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이전시 회사 소속 선수를 아약스로 영입했고, 수수료 등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성적이 잘 나올 리 없었다. 리그 초반 7경기에서 1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리그 17위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당시 최하위 팀이었던 위트헤르트를 만나 3-4로 패배하기도 했다. 팀의 부진이 이어지자 아약스 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홍염, 폭죽 등 인화성 물질을 던지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아약스가 칼을 뽑았다.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을 경질한 것. 아약스 얀 발 할스트 사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매우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일했다. 그러나 결과와 팀의 발전이 뒤처졌다. 그게 우리가 부진한 이유다. 스테인 감독도 자신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스테인 감독은 “경영진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팀에 최선이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은 내가 아약스를 위해 모든 것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성공하지 못했다. 지지자들과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감독 경질 효과는 나쁘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 선임 후 리그에서 6승 2무를 기록하며 5위까지 올라섰다. 팀이 정상화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게 생겼다.
사진=디애슬레틱,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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