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영변 핵시설 새 원자로 가동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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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되는 정황이 관측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현재 5MW(메가와트)급 원자로를 가동하며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이 이보다 발전용량이 큰 25∼30MW 경수로 가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2021년부터 영변 핵시설 내 경수로 인근에 있는 5MW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면서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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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 배출 관측”… 플루토늄 증산 우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영변에 있는 경수로에서 활동 증가와 온수 배출이 관측됐다”며 “10월 중순 이후에는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배수가 관측됐다. 이는 경수로의 ‘커미셔닝’(원자로에 최초로 핵연료를 장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하는 징후”라고 밝혔다.
이어 그로시 총장은 “최신 관측에 따르면 배출된 수분은 따뜻한 상태로 보이며 이는 새 원자로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절차인 커미셔닝이 지속된다는 정황과 맞아떨어진다”며 “온수 배출은 원자로 활동이 임계 상태(핵 연쇄 반응이 자체 지속하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했다. 2010년 북한이 착공에 돌입한 이 경수로가 사실상 가동되고 있다는 것.
북한은 2021년부터 영변 핵시설 내 경수로 인근에 있는 5MW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면서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해 왔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4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를 통해 플루토늄 보유량을 매년 20kg 늘릴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소형 원자로의 4∼5배 많은 양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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