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한파까지...겨울철 산악사고 주의보
[앵커]
최근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경을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산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는 데다 한파까지 기승을 부려 어느 때보다 산악사고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헬기에서 내린 구조대원들이 실종된 등산객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섭니다.
지난 19일 해발 1,200m 설악산 상봉 인근에서 41살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부근에서 56살 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설악산 등반에 나선 이들이 실종된 건 지난 16일.
당시 설악산에는 1m가 넘는 눈이 내렸고 한파특보 속에 기온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더욱이 사고 지점은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였습니다.
[이재주 /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 실족으로 미끄러지셨는지 남자분이 1차 사고가 난 다음에 여자분은 옆에서 같이 계시다가 저체온증도 오고 하니까….]
최근 3년간 겨울철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540건이 넘습니다. 탈진이나 저체온증 등이 사고의 주요 요인입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골라야 합니다.
기상정보를 확인한 뒤 충분히 여유 있게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기창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 : 길을 잃었다고 판단이 되면 절대 앞으로 더 진행하지 마시고 현재 위치에서 지금까지 온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게 제일 좋고요. 휴대전화 배터리가 있다고 하면 통신이 가능한 지점을 찾아서 빨리 신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조난에 대비해 보온을 위한 방한용품을 챙기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그래픽:지경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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