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전면 금지…자원 무기화 가속
박성훈 2023. 12. 23. 01:11
중국이 전략물자인 희토류와 관련한 가공 기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서방국가들의 희토류 자체 생산 계획에 맞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국을 배제하려는 미국 등에 대항해 ‘자원 무기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희토류의 추출·정제·가공 기술’ 등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을 공개했다. 희토류는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17개 희소성 광물을 일컫는 용어로, 중국은 지난해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며 공급망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는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이미 예고했던 사안인 데다 국내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업도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희토류에 대한 대중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베트남·몽골 등 공급망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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