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세대 암흑에 빠뜨린 정전...'고양이 때문에'
[앵커]
이달 들어 두 번(6일, 20일) 울산에 대규모 정전이 잇따르면서 시민들 불편이 컸죠.
이 중 지난 20일 정전은 고양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20일 새벽 0시 31분. 한 남성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구를 내려놓고 쉬려고 자리에 앉는데 갑자기 불이 꺼집니다.
이 시각 북구 송정동 일대 3,748세대가 사는 5개 아파트 단지와 인근 상가에 집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류민우 / 북구 소재 헬스장 대표 : 12시 반경에 회원분들이 운동하고 계셨는데 그때 불이 갑자기 정전이 나서 전화 오고 그리고 다음 사용하는 분들도 키오스크가 안 되니까 전화도 오고 그랬습니다.]
정전은 새벽 4시쯤 완전 복구됐지만 지난 6일 있었던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2주 만에 다시 정전이 발생한 겁니다.
한전 관계자는 "북구에 한 상가 건물 변전실에 고양이가 들어와 감전되며 한전 선로에 영향을 끼쳐 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이 고양이 한 마리가 수천 세대를 정전에 빠뜨린 변전실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고양이가 이 케이블이 지나가는 배관을 통해 변전실 안으로 들어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전으로 인해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3건.
새벽 시간에 정전이 일어나 다행히 인명 피해나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는 없었습니다.
한전은 야생동물로 인한 정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 설비 안에 고양이나 쥐 같은 야생동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당부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YTN 전동흔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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