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군산복합체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도 제재

미국이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러시아 군산복합체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제재를 처음으로 시행합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군산복합체 관련 거래와 엮인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도운 사람은 누구든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세컨더리 제재는 제재 대상 국가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처음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이번 세컨더리 제재는 제3국 금융기관을 활용해 러시아 군산복합체가 제재를 우회해 전쟁 물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대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무기 제조와 부품 조달을 어렵게 만들자 러시아는 소규모 기업들의 조력을 통해 기술과 물품을 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과 러시아의 급소는 금융 시스템이라며 새 행정명령에 따라 군산복합체와 거래하는 금융기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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