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다 모여라! “Here We Go” 수아레스, 인터 마이애미행→다시 메시와 함께...1+1 계약

가동민 기자 2023. 12.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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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오넬 메시와 다시 만난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아레스는 자유 계약으로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 1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이후 구두 계약을 맺었고, 이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어서 2025년까지 머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시그니처인 “Here We Go”도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수아레스는 클루브 나시오날 유스를 거쳐 클루브 나시오날에서 데뷔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첫 시즌에 27경기 10골을 넣었다. 이후 흐로닝언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았다. 흐로닝언에서도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수아레스는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15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팀을 옮겼다. 아약스에 가자마자 수아레스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감각적인 득점력으로 골을 폭격했고 동료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수아레스는 이적 첫 해 리그 도움왕에 올랐고 3시즌 연속 리그 도움왕을 차지했다. 2009-10시즌에는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석권했다.


아약스에서 주가를 올리던 수아레스는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은 수아레스를 강력하게 원했고 수아레스도 리버풀로 마음이 기울었다. 결국 아약스는 수아레스를 잡지 못했고 2010-11시즌 중간에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2.600만 유로(약 372억 원)였다.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한 수아레스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이적 직후 필요할 때마다 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다했지만 기대만큼 좋은 활약은 아니었다. 다음 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수아레스는 2011-12시즌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나와 17골 8도움을 기록했다.


수아레스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한 시즌은 2012-13시즌이었다.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로빈 반 페르시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첼시전에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면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득점왕은 반 페르시에게 돌아갔다. 수아레스는 해당 시즌에 리그 23골을 넣었다.


2013-14시즌은 수아레스 입장에서도, 리버풀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수아레스는 미친 활약으로 PL을 제패했다. 리그에서 33경기 31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공격을 책임졌다. 수아레스의 득점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었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수아레스는 활약을 인정받아 유러피언 골든슈,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 PL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하지만 리그 우승은 아쉽게 놓쳤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였다. 34라운드에서 맨시티에 3-2로 승리했고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도 이기면서 우승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첼시에 0-2로 패배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3-3으로 비기면서 우승이 멀어져 갔다. 결국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줬고 리버풀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많지만 ‘MSN’은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공격 조합 중 하나다. ‘MSN’은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결성한 최고의 공격 트리오였다. 3명의 선수는 남미의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네이마르는 브라질.


‘MSN’이 결성한 건 2014-15시즌부터였다. 수아레스가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세 선수는 만나게 됐다. 결성 당시에는 걱정 섞인 시선도 있었다. 세 선수 모두 스타일이 확고하고 공을 갖고 움직이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동선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도 최고의 시너지가 일어났다. ‘MSN’ 첫 시즌 만에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에 성공한 것.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코파 델 레이에선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유벤투스를 3-1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MSN’의 활약이 대단했다. 세 선수는 컵 대회 포함 총 122골을 넣었다. 메시는 리그에서만 43골을 터트렸다.


다음 시즌도 ‘MSN’은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3명 모두 리그에서 20골 이상 기록하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수아레스는 40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MSN’의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면서 ‘MSN’은 2016-17을 끝으로 동행을 마감했다. PSG는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 원)를 사용했다. 이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수아레스는 2020-21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고 메시는 2021-22시즌 PSG로 이적했다.


‘MSN’ 중 유럽 생활을 먼저 마감한 건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 이적 후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전만큼의 파괴력은 떨어졌다. 결국 2시즌 만에 아틀레티코를 떠나게 됐다. 수아레스는 유스 시절을 보내고 데뷔한 클루브 나시오날로 돌아갔다. 2023년 그레미우와 계약을 맺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매이와 이적설이 나왔고 현재 마이애미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여름 마이애미는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조르디 알바를 시작으로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영입했다. 게다가 이번에 수아레스 영입도 유력해지면서 바르셀로나 출신들이 많아졌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합류 이후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마이애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하위 팀이었다. 메시가 오면서 리그스컵 우승을 해냈고 리그에서도 최하위는 면했다. 하지만 메시가 컨디션 난조로 빠지면서 이전의 팀으로 돌아갔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수아레스를 새로 데려왔고 시즌 처음부터 메시, 알바, 부스케츠가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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