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부총통 후보 "국방·경제력 강화, 中 침공 멈추는 유일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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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중국의 침공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해 안보를 수호하고 억지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대만 현지 매체인 나우뉴스에 따르면 민진당의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22일 부총통 후보간 진행된 생방송 토론회에서 "전 세계는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대외적으로 팽창하면서 기존의 국제 질서와 현상 유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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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메이친 "건전·질서 있는 양안 교류 필요…긴장 완화·평화 현상 수호해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중국의 침공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해 안보를 수호하고 억지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대만 현지 매체인 나우뉴스에 따르면 민진당의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22일 부총통 후보간 진행된 생방송 토론회에서 "전 세계는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대외적으로 팽창하면서 기존의 국제 질서와 현상 유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중국의 군비 확장 야망은 국민당(친중 성향)이 정권을 잡은 기간에도 바뀌지 않았지만, 반대파들은 대만 해협 정세의 긴장을 민진당 탓으로 돌렸다"면서 "라이칭더 총통 후보와 난 대만 해협의 평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임을 국민들에게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약할수록 괴롭힘을 당하기가 쉽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역사적 교훈이자 국제적 현실"이라면서 "국방을 강화하는 것은 전쟁을 피하기 위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또 "다각화된 무역을 추구해 경제 안보를 구축해야 한다.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있어 건전하고 질서 있는 교류를 구축하고 대만 해협의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 현상을 수호하고 의무 복무 기간 1년을 복원해 훈련 내용과 강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는 자신의 당이 '절대 친중이 아니다'라며 대만은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사오캉은 "민진당은 중국 본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 공산당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민진당은 중국의 위협을 선거에 이용해 유권자를 속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국민당은 양안관계에서 중국 헌법에 부합하는 '92공식'(九二共识·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수용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1국 2체제)에 반대하며 현상 유지를 옹호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이른바 억제(Deterrence), 대화(Dialogue), 긴장 완화(De-escalation) 등 '3D' 공약이다.
한편 이번 총통 선거는 대만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다.
현재 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진당이 경쟁을 소폭으로 리드하고 있는데,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진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7.3%를 기록했고 국민당은 3.9%p 뒤진 33.4%로 추격 중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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