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 곽정기 구속…임정혁은 기각

이윤우 2023. 12. 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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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 무마를 청탁해준다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곽 전 총경 역시 정 대표에게 백현동 사건 경찰 수사 관련 수임료 7억 원을 받고, 공무원 교제와 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 원을 별도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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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 무마를 청탁해준다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곽 전 총경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반면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에 대해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정도와 수사 경과, 피의자의 지위와 심문 태도, 변호인의 변소 내용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임 전 고검장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투고 있다"며 "변호인 선임 계약의 내용과 체결 경위, 변호인 선임 신고서 작성과 경유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고검장은 올해 6월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백현동 사건 검찰 수사와 관련해 공무원 교제와 청탁 명목 1억 원을 개인계좌로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습니다.

곽 전 총경 역시 정 대표에게 백현동 사건 경찰 수사 관련 수임료 7억 원을 받고, 공무원 교제와 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 원을 별도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전 고검장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수사 무마 청탁 명목의 금품수수가 전혀 없었다"며 "정 대표가 백현동 개발 사업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자신의 지인인 이 모 씨를 통해 본인에게 변호를 의뢰하였기에 변호사로서 이를 정당하게 수행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총경도 소속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팀을 꾸려 정당하게 변론 활동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이 씨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 3천여만 원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두 사람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지난 19일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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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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