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환자 머리 때린 중국의사…영상 확산에 뒤늦게 제재

오수호 2023. 12. 22. 23: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한 안과에서 수술을 하던 의사가 갑자기 80대 환자의 머리를 마구 때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병원 측은 부분 마취된 환자가 자꾸 움직여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구이강시의 한 안과 병원.

조심스럽게 수술하던 의사가 갑자기 환자를 주먹으로 여러차례 때립니다.

환자가 발버둥치자 다른 의료진이 와서 다리를 잡고 진정시킵니다.

그러자 의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수술을 계속합니다.

이 폭행 사건은 2019년 12월 초에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고 82살 환자가 구타당한 사실을 폭로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자 병원은 당시 집도의를 직무 정지, 대표를 면직 처분했습니다.

["사고 병원 원장 확실히 잘못했습니다. 잘못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진심으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따로 내놓은 공식 입장문이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분 마취 수술을 했는데 표준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한 환자가 자꾸 움직였다" 며 마취된 환자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 사고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 이라고 해명한 겁니다.

그러자 "의사 자격이 없다",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구이강시 보건당국은 폭행을 한 의사와 면직된 병원 대표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이웅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