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우승 이끈 최태웅…성적 부진에 중도 하차
[앵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을 9년째 이끌던 최태웅 감독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두 번의 우승을 일궈내는 등 대표적인 '명장'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시즌 개막 전 즐기는 배구를 하겠다고 강조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최태웅/전 현대캐피탈 감독(지난 10월 11일)> "제가 첫 부임했을 때 선수들하고 같이 즐겼던 그런 배구를 올 시즌에는 처음부터 해서 정말 재미있게 선수들하고 웃으면서 경기를 하고 싶어서…."
하지만 최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7경기 4승 13패로, 꼴찌 KB손해보험에 불과 승점 2점 앞선 6위.
구단은 9시즌째 팀을 이끌며 다섯 차례 챔프전에 올라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최 감독과 시즌 중 결별이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현역 선수로 뛰다 감독으로 직행한 첫 사례인 최 감독은 부임 첫해 정규리그 1위, 이듬해에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일궈내는 등 지도력을 증명했습니다.
유럽식 '스피드 배구'를 도입하며 배구판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작전 시간에 나오는 '촌철살인' 어록으로도 유명합니다.
<최태웅 감독/전 현대캐피탈 감독(2016년 2월)> "우리가 모두 원하는 목표 있잖아. 그런 건 쉽게 가져가는 게 아니야, 쉽게 얻는 게 아니라고."
<최태웅 감독/전 현대캐피탈 감독(2019년 3월)> "기적은 일어난다!"
최 감독은 2020~2021시즌 국내 최고 미들 블로커이자 주장이었던 신영석을 포함한 3대 3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세대교체를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론 '악수'였습니다.
최태웅 감독과 결별하며 변화를 택한 현대캐피탈. 남은 시즌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승국 기자 kook@yna.co.kr
#최태웅 #현대캐피탈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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