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 맏언니 인순이도 울 뻔, 게릴라 콘서트도 해냈다 [종합]

연휘선 2023. 12. 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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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골든걸스’가 하다하다 게릴라 콘서트까지 해냈다.

22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 7회에서는 골든걸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게릴라 콘서트 도전이 펼쳐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출연까지 소화한 골든걸스.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편안하던 평소와 달리 메이크업에 의상까지 가주처 입고 소환된 골든걸스들에게 매니저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오늘이 제일 큰 거”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는 “팬들이 현재 골든걸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결과를 받아보려 한다”라며 “오늘은 게릴라 콘서트”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은미는 “얘 진짜 안 된다니까. 이상한 걸 너무 많이 시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진영은 “공연장에 와주는 분들은 정말 열성팬 분들이다. 이 시점에 누나들을 진짜 사랑해주는 분들이 얼마나 와주는지 보려고 했다. 몇 분 안 오시면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거다”라고 갑작스러운 게릴라 콘서트의 이유를 밝혔다. 

녹화 당시 평일인 화요일이었던 상황. 단 8시간 후인 데다가 퇴근 시간과 맞물린 오후 6시 30분에 사람들을 모아야 하는 것에 골든걸스는 경악했다. 설상가상 박진영은 다짜고짜 KBS 12시 생방송 뉴스에 골든걸스가 출연해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박진영은 다짜고짜 SNS에 올릴 숏츠 동영상부터 찍었다. 그마저도 박미경은 SNS 계정조차 없어 실소를 자아냈다. 신효범은 “진영이는 미친 게 분명하다. 어떻게 뉴스를 데려갈 생각을 했냐. 그것도 생방송을”이라며 걱정했다. 

이들은 생방송 준비로 바쁜 보도국을 이윤희 앵커의 진행으로 돌아보며 수십년 경력에도 처음 와 본 보도국 풍경에 잔뜩 긴장했다. 유일하게 박진영이 “이런 거 너무 재미있다”라며 신나서 매니저 겸 프로듀서로서 골든걸스를 이끌었다. 조마조마한 생방송이었지만 차분한 인터뷰와 게릴라 콘서트 공지까지 무사히 마쳤다. 무사히 끝난 첫 생방송에 이어 본격적인 게릴라 콘서트 준비가 골든걸스를 기다렸다. 

심지어 박진영은 1분 1초를 꽉 채워 활용했다. 라디오 생방송에서 다시 한번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하고자 한 것. 이에 골든걸스는 KBS 라디오 ‘미스터 라디오’에 생방송으로 전화 연결을 하며 게릴라 콘서트를 홍보했다. ‘미스터 라디오’ DJ 윤정수와 남창희는 짓궂은 농담도 빠트리지 않았다. 박진영에게 ‘청룡영화제’ 축하 무대로 선보였던 ‘스윗드림스’ 노래 한 소절을 즉석에서 부탁한 것. 여기에 골든걸스가 곧바로 화음을 쌓으며 감동을 더했다. 이에 박진영은 “누나들 같이 나갈 걸 그랬다. 다섯명 다같이 드레스 입고 한번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박진영은 골든걸스에게 유튜브 라이브로 다시 한번 생방송 홍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박진영은 “팬덤 명을 정했다. 골든걸스를 지켜주는 골든솔져스, 줄여서 ‘골져스’다”라고 밝히며 팬들과의 소통을 주도했다. 인순이는 “이런 걸 하는 날이 올 줄이야”라며 격세지감을 느꼈고, 박진영은 “이제 뭐만 하면 ‘골져스’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라이브 10분 만에 골든걸스 라이브 시청자들이 순식간에 1000명을 돌파했다. 종국에는 162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박진영에게 “네 분한테 레슨 받아라”, “콘서트에 골든걸스 초청해 달라”라며 골든걸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진영은 “레슨 받겠다”, “이 분들이 지금 한가하지 않아서 제 콘서트 같은 곳에 오실 수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골든걸스는 ‘스윗드림스’ 하모니로 유튜브 라이브 막바지까지 박진영을 놀리며 실소를 자아냈다. 

마침내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골든걸스는 안대를 쓰고 어깨동무를 한 채 박진영을 붙잡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적막이 감도는 상황. 골든걸스는 박진영의 목소리에 의지해 잔뜩 긴장했다. 이윽고 안대를 벗은 순간, 골든걸스를 반긴 건 공연장은 물론 객석과 난간, 무대 뒤까지 꽉 채운 팬들의 무리였다. 회사 반차를 내고 따라왔다는 부부부터, 짧은 시간에 플래카드까지 만들어온 팬들이 즐비했다. 팬들은 “힘드셨을 텐데 숨겨진 노력이 보이더라”, “좋은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멋있다”, “첫 방송을 봤는데 노력하는 모습와 결과적으로 너무 완벽하게 하시는 게 이번에 완전 푹 빠져서 1집부터 듣고 있다”, “같은 나이인데 감동받는다”, “그렇게 나이드는 거 너무 멋진 것 같다”, “인생 롤모델이다”라며 골든걸스를 응원했다. 

좌석이며 입석까지 꽉 채운 팬들의 환호에 골든걸스는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했다. 팬들이 이름을 연호해주자 벅찬 골든걸스의 표정이 감동을 자아냈다. 인순이는 “골든걸스 시작하고 처음으로 울컥한 순간”이라며 감동을 표했고, 신효범은 “안 돼, 울지 마라. 전염된다”라며 인순이를 말렸다. 그는 “행복하다. 사실 눈물 날 뻔 했다. 그런데 인순이 언니가 울면 다 터지는 거다. 노래 전인데 노래는 다 말아먹는 거 아니냐. 그래서 안 된다고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인순이는 눈물을 참으며 “전율이 일었다”라고 말했고, 이은미 역시 “놀라운 전율이다”라고 했다. 박미경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모든 걸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 혼자서 될 게 아니라 4명이 뭉쳐서 가능한 거다”라고 거들었다. 

무대도 완벽했다. 라이브에 강한 디바들 답게 빈틈 없는 실력으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후렴에서는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하기도. 팬들과의 만남에 진심을 다한 골든걸스의 게릴라콘서트에 팬들은 사인회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화답했다. “오래오래 활동하세요”라는 팬들의 바람이 골든걸스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빠듯하게 작업한 ‘원 라스트 타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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