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산 구기자' 믿고 샀는데 100% 중국산이라니...

이문석 2023. 12. 22. 23: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산 구기자 등을 국내 유명 산지에서 난 제품으로 속여 판 유통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전형적인 '포대갈이' 수법으로 2~3배 높은 이득을 챙긴 거로 조사됐는데,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법원이 증거 인멸을 우려해 구속영장까지 발부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청양 구기자' 파는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제품 원산지가 국내산 100%로 쓰여 있습니다.

무작위로 제품을 가져가 분석했더니 모두 외국산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창고에서는 중국산 구기자 더미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청양산'으로 거짓 표기된 중국산 구기자 11톤가량이 경북 한 통신판매업체를 통해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이 업체가 직접 구매한 중국산 구기자는 10%가량.

나머지 90%는 다른 지역 오래 묵은 국내산 구기자로 알고 한약재 도매업자한테 속아 산 거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속아서 샀든 국내산을 샀든 원산지를 속여 팔았다면 똑같이 위법이라는 설명입니다.

[하대옥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조사실 : 청양산 구기자가 전국에 구기자 산지로 유명하다 보니 이 명성을 이용해서 '청양산 100%'로 판매를 했고 따라서 이 부분이 원산지 표시 위반에 해당해서….]

해당 판매업체는 같은 수법으로 중국산 여주 3톤을 '천안산'으로 속여 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통신판매업자와 한약재 도매업자가 부당하게 거둔 이득은 2억5천만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둘 다 범행이 명백한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까지 시도한 탓에 모두 구속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같은 한약재 도매업자한테 중국산 구기자를 산 다른 유통업자들을 더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YTN 이문석 (mslee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