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징역 23년…“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앵커]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정명석 총재가 1심에서 징역 2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정 씨가 증거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
1심 재판부는 정씨에게 징역 23년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70대 후반 정 씨 나이를 감안하면 종신형에 가깝습니다.
재판부는 정 씨가 스스로를 '재림 예수 메시아'로 칭하며 절대적 지위를 과시한 데다, 자신을 맹신하던 여성 신도들을 심신 미약 상태로 만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정 씨는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들이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고, 자신은 '신이 아닌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또 정 씨가 자신을 고소한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맞고소 해 무고 혐의로 기소된 데에도, "녹음 파일 등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범행을 부인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신도들은 법원이 여론에 기대 꿰맞추기 식 판결을 내렸다며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결과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반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 "그동안 피해자들한테 2차 가해가 말도 할 수 없이 가해졌었고, 지금까지 버텨준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특히나 오늘 중형이 선고된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앞서 정 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2인자, 44살 김지선 씨도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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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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