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6기 결산인터뷰]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한 꿈, 달라질 미래를 향해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주관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마케팅유스 6기' 과정이 최근 열린 수료식을 끝으로 활동이 종료됐다.
마케팅유스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스포츠 현장 실무/실습 대외활동으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약 8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번 기수에서는 10명의 인원이 수료를 마쳤다. 현재 수료생 중 일부가 스포츠 협회, 구단, 마케팅 대행사 등 스포츠 관련 분야에 진출해 활약 중이다.
마케팅유스 6기는 지난 2월 14일 발대식 이후 10개월에 걸쳐 '홈경기 업무', '마케팅 회의', '축구단 업무 관련 특강', '워크샵', '자체 SNS 운영', '온/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및 진행' 등 축구단 현장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체험하며 스포츠산업 환경을 직접 보고 느꼈다.
마케팅유스 6기는 한 해 동안 활동하며 느꼈던 점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수료식이 진행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대전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6기 마케터들과의 일문일답.
1년 간의 활동을 마친 소감은.
김현중 "활동이 너무 재밌어서 끝났다는 것이 아쉽다. 한 달만이라도 더 했으면 좋겠다. 활동을 즐겁고 알차게 이끌어 준 매니저님께 감사하다."
김지원 "실감이 안 난다. 다음 주에도 모일 것 같은데 끝나서 너무 아쉽다. 한 달에 몇 번씩 모이면서 1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이나영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후련하다."
이용구 "활동하면서 기획했던 콘텐츠 중에 실행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아쉽다. 열심히, 또 재밌게 기획했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서 아쉽다."
활동하면서 배운 점은.
강진솔 "배운 점은 너무 많다. 특히 이렇게까지 뒤에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줄 솔직히 몰랐다. 그냥 팬이었을 때는 '직원들은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힘들게 하는 걸 직접 보니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축구 좋아하니까 막연히 구단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나영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사람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아닐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만들 때는 뿌듯하고 재밌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 반응이 없을 때 속상하더라. 그리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 한 것들이 반응이 좋아서 마케팅이라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배웠다."
김현중 "홈경기 때 그라운드 업무를 배정받았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축구 경기할 때 그라운드에서 경기 말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는데, 그라운드에 있으면서 어떤 식으로 경기 운영이 진행되는지를 배웠다. 정말 치열하게 일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김지원 "실행하지 못한 콘텐츠들이 있는데, 실행을 못 했어도 배운 게 정말 많았다. 기획하는 거 자체를 배웠고, 콘텐츠를 하나 기획하려면 굉장히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앞으로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뿌듯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강진솔 "마스코트 반장선거 투표 독려 이벤트를 홈경기 때 진행했었다. 이벤트 기획도 열심히 했는데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즐거워해 주셔서 좋았다. 그날 투표하는 방법을 경기장에 오신 팬들에게 알려드렸었는데 생각보다 유니폼 입고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투표 존재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방법을 알려드리고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자주가 반장선거에서 5위를 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
남수연 "최근에 피파 게임을 했는데 대전 유니폼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근데 상대 유저도 대전 유니폼을 입고 있더라. 그래서 채팅으로 마케팅유스 아냐고 물어봤다. 근데 알고 있다고 선수단 출근길 라이브 방송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다."
정성은 "배준호, 배서준 선수 고등학교 팬미팅을 기획할 때 팬미팅 이름을 내가 지었다. 근데 어떤 SNS에 팬미팅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는 글을 봤다. 그때 너무 뿌듯했다."
일동 "맞아. 진짜 잘 지었어."
이나영 "게릴라 팬미팅 할 때 직접 MC를 맡아 진행을 했다. 꿈꾼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한 시간 동안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겠고, 끝나니까 기운이 쫙 빠졌다. 근데 팬 분들이 나가시면서 '고생했다. 너무 잘했다.'라고 말씀 해줘서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활동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강진솔 "함께가게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 함께가게 사장님들이랑 연락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막상 연락하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떤 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을 하려고 하니까 조금 무서웠다. 연락하는 건 어려웠지만, 만든 콘텐츠가 구단 SNS에 우리 이름으로 올라가고 그게 남아서 뿌듯하다."
전민석 "홈경기 VIP 출입 업무를 담당했는데, VIP 손님이 아니거나 직원이 아닌데 출입하려고 하시는 분들을 막는 게 제일 어려웠다. 게릴라 팬미팅 때도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시간이 지나서 오신 분들을 다시 돌려보내야 했는데 그게 미안하고 어려웠다. 사람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정성은 "그림일기 콘텐츠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매 경기 끝나면 만들어서 올려야 하는데 특히 진 날은 뭘 써야 할지 몰라서 내용 만들어 내는 게 어려웠다."
마케팅유스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선제 "솔직히 나는 축구를 좋아하거나 대전을 좋아해서 이 활동을 지원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프로스포츠 산업에서 종사하고 싶어서 이력을 채우기 위해 지원했는데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 채우기 위해서 이 활동을 하는 건 말리고 싶다. 축구를 그리고 대전을 좋아해야지만 끝까지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이제 축구랑 대전이 좋아졌다. (웃음)"
강진솔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거에 마케팅유스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지원하면 활동하면서 금방 지칠 거다. 좋아하는 마음과 마케팅유스로서 해야 하는 일의 중간 지점을 스스로 잘 찾아서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민석 "축구와 대전하나시티즌을 좋아한다고만 해서 지원하는 건 힘들 것 같다. 꾸준히 하겠다는 각오도 있어야 하고, 마케팅이나 콘텐츠 제작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유행하는 밈이나 콘텐츠 흐름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김지원 "대전에 살고 있는 사람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나는 세종에 살고 있어서 이동하는 것이 힘들었다. 면접 볼 때는 붙고 싶어서 '무조건 올 수 있습니다!' 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가까우면 일이 있더라도 끝나고 올 수 있는데 멀면 그게 안된다. 그래도 몇 번 안 빠지고 열심히 왔다. (웃음)"
이나영 "긍정적인 사람이 마케팅유스 활동을 하면 좋겠다. 팀 활동이다 보니까 같이 회의하고 같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긍정적인 사람들이 모여야 시너지가 더 커질 것 같다. 물론 우리 마케팅유스 6기에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는 건 아니다. 회의하면서 싸운 적 없다. (웃음)"
대전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는 매년 기수제로 운영되며, 7기 모집은 내년 2월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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