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우크라… 전쟁으로 얼룩진 21세기를 들여다보다

이복진 2023. 12. 22.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단층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1부에선 지구 전체에 그늘을 드리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뤘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과 러시아의 핵폭탄 위협 등도 언급했다.

사건의 진행 과정을 시기 순으로 설명한 뒤 미국의 오만과 일방주의가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갔는지, 그 전쟁들이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학살을 넘어/구정은·오애리/인물과사상사/1만7500원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단층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1부에선 지구 전체에 그늘을 드리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뤘다. 민주주의를 향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힘겨운 여정과 거기에 계속 질곡을 강요한 러시아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과 러시아의 핵폭탄 위협 등도 언급했다.
구정은·오애리/인물과사상사/1만7500원
2부의 주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마을에 무장 괴한 수백명이 침투하는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민간인 수백명도 납치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요충지를 공격하는 등 양측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만들면서 싸우고 있다. 이들의 전쟁 또한 역사를 들여다보지 않고는 맥락을 잡기 힘든 이슈다. 이스라엘 건국 때부터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을 풀어쓰면서, 이스라엘이 무법자로 인식돼온 과정과 그 도구가 된 정보기관들의 저돌적 행태를 정리했다.

3~5부에선 21세기의 주요한 전쟁인 시리아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다뤘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시리아의 한 도시 담벼락에 정부를 욕하는 아이들의 낙서가 계기가 됐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독재를 하고 있는 아사드 정권은 2010년 말부터 튀니지를 시작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독재 정권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이자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이 시리아로까지 번질까 두려워했다. 그런 가운에 붙잡힌 아이들은 고문을 받았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그런 가운데 튀르키예와 레바논 등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세력을 지원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복잡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저자들은 이러한 시리아 내전의 진행 과정과 난민 등 전쟁 여파 등에 대해 다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 침공으로 일어났고, 미국이 압도적 화력을 쏟아부어 장기전을 치렀지만 결코 ‘승리’라 할 수 없는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들고 발을 빼야 했던 전쟁들이다. 사건의 진행 과정을 시기 순으로 설명한 뒤 미국의 오만과 일방주의가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갔는지, 그 전쟁들이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분석했다.

마지막 장에는 전쟁 뉴스를 오래 들여다본 저자들의 고민과 바람을 담았다. 전쟁 범죄를 왜 처벌해야 하는가, 전쟁 범죄에 대한 인식과 단죄는 어떻게 진화해왔나, 한국인들에게 전쟁과 파병 그리고 난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것이다. 인류애가 깨져나간 단층들을 돌아본 이 책이, 인류애를 일깨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