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서 7시간 대기 중 앉은 채로 숨진 노인…강원대병원 "인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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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대기하던 70대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이 22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응급실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이 병원 응급실을 홀로 찾은 70대 환자가 치료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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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대기하던 70대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이 22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응급실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뉴스1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이날 "응급의료센터를 내원하신 환자분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병원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을 비롯한 사건 관계당사자와 큰 충격을 받았을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병원을 아껴주고 신뢰하셨던 환자분들 및 모든 이용객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부검 등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과 사법기관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병원장 이하 집행부가 직접 본 사안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리고 본 사안과 관련한 문의 사항들에 소상히 답변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실 의료 인력 강화, 응급실 지원체계 마련 등을 통해 응급의료센터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이 병원 응급실을 홀로 찾은 70대 환자가 치료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일 밤 8시36분쯤 독거노인 A씨(74)는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호소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강원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응급실에는 치료 순서와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던 환자 19명이 있었다. 위중한 환자를 우선 진료하기 위해 중증도를 살핀 의료진은 A씨를 경증으로 분류하고 대기하도록 했다.
차례를 기다리던 A씨는 병원을 찾은 지 7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4시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A씨가 미동 없이 대기실에 앉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상태를 살폈고 심정지 상태임을 파악했다.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소용없었다.
앞서 의료진은 지난 13일 밤 11시에서 14일 오전 2시 사이 세 차례에 걸쳐 A씨를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A씨가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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