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바스 팔 자치정부 수반과 통화…모스크바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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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2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 분쟁 완화 및 인도주의적 구호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이 말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 노선에 중동평화협상이 완전히 중단되어 내세울 치적이 없는 데다 자치정부 내의 부패가 심해 서안 지구 내 300만 팔레스타인 주민의 파타 당과 아바스 수반 지지도는 15%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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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2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 분쟁 완화 및 인도주의적 구호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이 말했다.
통화에서 아바스 수반이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양 지도자는 합의했다고 가디언 지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바스 팔 자치정부 수반(88)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국제정치적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자지구를 16년 전에 하마스에게 빼앗기고 서안지구만 행정적으로 다스리고 있는 아바스 수반은 총선을 계속 미루면서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 노선에 중동평화협상이 완전히 중단되어 내세울 치적이 없는 데다 자치정부 내의 부패가 심해 서안 지구 내 300만 팔레스타인 주민의 파타 당과 아바스 수반 지지도는 15%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미국의 바이든 정부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의해 효과적으로 분쇄된 뒤의 '전쟁이후 가자' 플랜에서 아바스와 팔 자치정부 쓰임새를 긴요하게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을 막고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국가가 병존하는 2국가 해결책의 실현을 위해서 가자를 다국적 안보체제 아래 두는 것보다 자치정부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쟁 후 3번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마다 아바스를 찾아 면담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전후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력한 안보통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가자 운영과 관련해 팔 자치정부가 중용되는 것을 싫어한다.
미국은 팔 자치정부를 중용하더라도 그 전에 이 정부를 체제 개선하고 활력을 배증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아바스 수반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다.
푸틴과 러시아는 중동에서 시리아 및 이란 외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가자 전쟁을 맞아 유엔 안보리 등에서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하고 하마스 편을 분명히 들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푸틴이 아바스 수반에 접근하는 것은 미국의 팔 자치정부 중용 의도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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