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에서 내 집 마련
[앵커]
직장인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 넘게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 집 마련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택 자가보유율은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전국 5만 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주거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중산층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를 뜻하는 PIR은 서울이 15.2배로 조사됐습니다.
꼬박 15년 치 월급을 모아야 서울에서 웬만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별로 전국은 6년 3개월, 수도권은 9년 3개월이 걸렸습니다.
집값이 폭등했던 재작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집을 장만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 셈입니다.
[강미나 /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조사 기준 시점에 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하고 2021년 소득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가 반영돼 전국 PIR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내 집 마련 필요성은 커지면서 자가를 보유한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자가보유율은 61.3%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에는 평균 7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임차 가구의 경우 전국 기준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 모든 지역에서 재작년보다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 가운데 주택 구입 자금이나 전세 자금 대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박유동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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