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도 모자라 남성과 성매매 즐기는 전남편 “재결합하자” 요구…피해 여성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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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남성으로부터 원하지 않는 청혼을 받고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성이 전 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요구와 스토킹(과잉접근행위)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여성 A씨는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남편의 말이 되지 않는 요구와 스토킹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일을 계기로 지난 4월 이혼을 하게 된 A씨는 피해자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재결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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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A씨는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남편의 말이 되지 않는 요구와 스토킹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그의 남편 B씨는 결혼 후 A씨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B씨는 결혼 후 아내 명의로 사기 대출을 받는가 하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실형을 살았다.
A씨는 B씨의 폭행, 가스라이팅에 자포자기 한 상태여서 출소한 그를 다시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B씨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동성과도 성매매를 즐겼다.
이 같은 사실에 충격받고 따지는 A씨에게 B씨는 "너도 동성애 해봐. 만나면 좋다"고 얘기했고, 결국 A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B씨는 A씨의 어머니에게도 협박 전화하며 괴롭혔다. B씨는 "니네들이 평상 사냐? XXX아", "몇 년 살고 올게! 그냥은 안 가! 너희 다 죽이고 갈 거야. 그러면 조만간 찾아갈 테니까 그렇게 알아라. XXX들아"라고 폭언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B씨는 돌변했다.
B씨는 울면서 찾아와 '새 사람이 되겠다'며 용서를 빌었고, 다시 기회를 얻은 B씨는 또다시 외도를 하다 상간남 소송까지 당했다.
이 일을 계기로 지난 4월 이혼을 하게 된 A씨는 피해자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B씨는 폭행 혐의 등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재결합을 요구했다. 그러고는 A씨에게 말로 전할 수 없는 수준의 성적인 얘기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남편에게 상간남 소장이 날라와 열어봤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하필 그 모습을 부모님이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고통을 당하고 이혼했는데 아직도 전 남편이 스토킹하며 재결합 요구하고 괴롭힌다”며 “전남편의 접근금지 위반이다. 전남편이 감옥에 있지 않는 이상 두려움 속에 살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일 뿐”이라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하여 가해자에 대한 구속 수사는 꿈도 꾸지 못한다. 도대체 저 같은 피해자는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단 하루라도 좋으니 피의자가 구속돼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제 작은 소망”이라고 한다.
그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며 스토킹도 서슴지 않는 가해자를 엄벌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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