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도 모자라 남성과 성매매 즐기는 전남편 “재결합하자” 요구…피해 여성은 ‘공포’

이동준 2023. 12.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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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남성으로부터 원하지 않는 청혼을 받고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성이 전 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요구와 스토킹(과잉접근행위)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여성 A씨는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남편의 말이 되지 않는 요구와 스토킹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일을 계기로 지난 4월 이혼을 하게 된 A씨는 피해자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재결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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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갈무리
알고 지내던 남성으로부터 원하지 않는 청혼을 받고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성이 전 남편으로부터 재결합 요구와 스토킹(과잉접근행위)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여성 A씨는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남편의 말이 되지 않는 요구와 스토킹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그의 남편 B씨는 결혼 후 A씨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B씨는 결혼 후 아내 명의로 사기 대출을 받는가 하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실형을 살았다.

A씨는 B씨의 폭행, 가스라이팅에 자포자기 한 상태여서 출소한 그를 다시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B씨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동성과도 성매매를 즐겼다.

이 같은 사실에 충격받고 따지는 A씨에게 B씨는 "너도 동성애 해봐. 만나면 좋다"고 얘기했고, 결국 A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B씨는 A씨의 어머니에게도 협박 전화하며 괴롭혔다. B씨는 "니네들이 평상 사냐? XXX아", "몇 년 살고 올게! 그냥은 안 가! 너희 다 죽이고 갈 거야. 그러면 조만간 찾아갈 테니까 그렇게 알아라. XXX들아"라고 폭언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B씨는 돌변했다.

B씨는 울면서 찾아와 '새 사람이 되겠다'며 용서를 빌었고, 다시 기회를 얻은 B씨는 또다시 외도를 하다 상간남 소송까지 당했다.

이 일을 계기로 지난 4월 이혼을 하게 된 A씨는 피해자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B씨는 폭행 혐의 등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재결합을 요구했다. 그러고는 A씨에게 말로 전할 수 없는 수준의 성적인 얘기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남편에게 상간남 소장이 날라와 열어봤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하필 그 모습을 부모님이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고통을 당하고 이혼했는데 아직도 전 남편이 스토킹하며 재결합 요구하고 괴롭힌다”며 “전남편의 접근금지 위반이다. 전남편이 감옥에 있지 않는 이상 두려움 속에 살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일 뿐”이라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하여 가해자에 대한 구속 수사는 꿈도 꾸지 못한다. 도대체 저 같은 피해자는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단 하루라도 좋으니 피의자가 구속돼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제 작은 소망”이라고 한다.

그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며 스토킹도 서슴지 않는 가해자를 엄벌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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