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의료 허브 ‘싱가포르’…비결은?
[KBS 제주] [앵커]
공백 위기에 놓인 제주 의료 실태를 살피고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뉴스입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의약품의 40%를 생산하는 의료 혁신 국가인데요.
이 작은 도시국가는 어떻게 의료 역량을 키워왔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거 영국군이 주둔하던 북위 1도 지역에 조성된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90여 개의 바이오 제약 기업이 들어선 의료 클러스터입니다.
즉시 입주 가능한 산업용 빌딩은 기업들이 마음껏 교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청 허/미렉세스 연구개발 부사장/입주기업 : "(이곳에서는) 함께 모여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협력할 수 있고요. 싱가포르에 있는 다른 혁신 클러스터와도 매우 높은 연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은 기업들이 빈손으로 입주해도 제약이 없습니다.
공용장비와 시설을 두루 갖췄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입주기업에 주어지는 일정 기간 조세감면과 벤처투자 지원은 초기 부담을 낮춰줍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정부 기관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리/주롱도시개발공사(JTC) 부국장 : "JTC는 공유 인프라 시설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장소 디자인 및 산업 행사를 계획해서 공공 장소 이용을 활성화 시키고 바이오폴리스 커뮤니티를 한데 모아서 협력을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폴리스에서 이뤄지는 기업들의 활동은 지역과 연계됩니다.
대학은 우수 인재를 키워내고 기업은 이들이 머물 터전이 됩니다.
특히, 기업은 신약 개발 등을 통해 상업화를 꾀하고 병원은 임상을 통해 의료 수준을 높여갑니다.
생명 의학 연구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아쉬옥/싱가포르국립대 의과대학 교수 : "싱가포르 생명 의학 연구 생태계의 주된 목적은 사회경제적 영향을 이끌어 내고, 싱가포르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의약품의 40%를 생산하는 의료 혁신 국가로 떠오른 싱가포르.
클러스터가 만들어낸 생명 의학 생태계가 싱가포르를 작지만 강한 도시국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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