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악화…연말 지갑 닫혀
[KBS 대전] [앵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송년 모임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면서 연말특수는 옛말이 됐습니다.
주요 경제지표가 하반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갑을 닫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지만 음식점에 빈 좌석이 많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된 뒤 처음 맞는 연말이지만 송년 모임 예약은커녕 저녁 장사도 어렵습니다.
한 조사에서 성인 열 명 중 여덟 명이 송년회는 가볍고 짧게 끝내겠다고 답할 정도로 상당수가 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지수/주부 : "경기가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조촐하게 식사하고 차 한 잔 마시는 정도, 저녁에는 나가지 않는 정도. 조용하게 잘 지나가는 것 같아요."]
경제지표에서도 지갑이 얇아진 것이 보입니다.
3분기 충청권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줄고 건설 수주액은 4조 3천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고용률은 간신히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비 여력이 줄었습니다.
다만,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수출 감소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기업 생산과 소득, 소비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준/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 : "내년 미국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데이터센터, 로봇,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커져 우리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무역협회는 대전의 반도체 산업군까지 포함하면 충청 수출 비중의 50%가량이 반도체라며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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