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마을 한 때 고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눈이 유독 힘든 곳이 있습니다.
일부 중산간 마을은 한 때 말 그대로 고립 상태에 놓였는데요.
제주시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한 마을.
이번 한파로 제주 산지에 내린 눈은 많은 곳은 80cm 이상.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눈이 유독 힘든 곳이 있습니다.
일부 중산간 마을은 한 때 말 그대로 고립 상태에 놓였는데요.
사실상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설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한 마을.
며칠째 내린 눈으로 마을은 하얀 설국을 연상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중단되다시피했습니다.
눈이 녹기도 전에 또 쌓이고 쌓이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마을 안길에 세워둔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으로 뒤덮여 그동안 내린 눈의 양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계단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상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어제도 엄청나게 많이 왔었는데 한 번 밀어버린게 이겁니다. 밀어서 다시 밀어버리는거죠. 그러니까 이게 너무 많이 오니까 장사 안 할수도 없고...
도로 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으로 변했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가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게 처박혀 있습니다.
급기야 중산간 주요 도로 곳곳엔 경찰이 출동해 출입을 통제하기까지 했습니다.
마을 안도 사정은 마찬가지.
마을 중심 도로엔 그나마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마을 안길이나 상가 주변 제설작업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다 못한 일부 주민들이 트랙터 등을 이용해 직접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송명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작은 길 같은 경우에는 읍에서 나와도 안해줘요. 그러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걸 해가지고..저 지금 아침밥도 못 먹었어요. 사실...
이번 한파로 제주 산지에 내린 눈은 많은 곳은 80cm 이상.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중산간지역엔 눈날씨가 계속될 수 있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