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 비대위 구상 돌입...'중·수·청' 인선 주목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앞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비대위원 인선 구상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과 중도, 청년층 표심을 공략할 이른바 '중·수·청' 인사를 대거 발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 상식과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힌 한동훈 전 장관은 첫 가늠자인 비대위원 물색에 들어갔습니다.
정식 임명 전이라 국회나 당사에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연내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 소통하며, 지도부를 함께 꾸릴 인재 풀 관련 정보 파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궁금한 사항이라든지 이런 것을 물어보시면 저희는 언제든지 곧 들어오실 거기 때문에요. 필요한 자료는 말씀드리고 하겠는데….]
당 안팎의 시선은 이제 비대위원들의 면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상 비대위는 최대 15명 규모로 꾸릴 수인데, 한 전 장관과 당연직 2명을 뺀 최대 12명은 사실상 한 전 장관이 임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 전 장관의 향후 당 운영 철학이 함축적으로 담기는 겁니다.
당내에서는 '영남당' 이미지에 갇혀 수도권 위기론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 지도부 역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 한동훈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을 뜻하는 이른바 '중·수·청'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
1973년생으로 50세인 '정치 신인', 한동훈 전 장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취지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새로운 정치는 정치 교체, 세대 교체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70년대 이하 출생자들로 비대위원 전원을 구성하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한 발 더 나가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비주류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는 것이 저는 급한 일이라고 봅니다.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연대도 비슷하고 대한민국 국가를 위해서 또 윤 대통령 5년을 우리가 같이 만들지 않았느냐….]
여기에다 총선 공천 심사를 주도할 공천 관리위원장에 누구를 앉힐지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
여의도 정치권에 '빚'이 없는 한동훈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지명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대상으로 이른바 영남권, '친윤 초선' 등이 거론되면서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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