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플라스틱 공장 불…재난 문자까지 발송
[KBS 청주] [앵커]
어제 저녁에 충주 분들은 갑자기 온 재난 문자에 놀라셨을 겁니다.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큰불이 났는데요.
소방 당국과 경찰뿐만 아니라 충주시까지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도로변.
불꽃이 번쩍이더니 이내 새빨간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이어 몇 차례 폭발과 함께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충주시 신니면의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지 2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은 2시간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40대 직원 1명이 발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소방서 추산 3억 4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충주시는 화재 이후 연기 등으로 인한 인근 지역 주민의 피해를 우려해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자연 재난과 달리 화재와 같은 사회 재난은 명확한 지침이 없지만,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고 충주시는 설명했습니다.
[이용민/충주시 안전정책팀 : "플라스틱 제조업을 취급하는 공장이다 보니까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서, 혹시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됨에 따라서…."]
한밤 중 재난 문자에 놀란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종석/화재 현장 근처 주민 : "누워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재난 문자를 받게 돼서…. 연기라든가 이런 건 너무 어두워서 잘 안 보였는데…. 오히려 화학 공장이라는 걸 알고 한 번 둘러보게 됐어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연성 물질이 담긴 저장 탱크가 폭발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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