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적극 참여 노인’…의료비 절감 효과 최고

박광식 2023. 12. 22.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이들수록 이곳 저곳 아파지며 의료비 부담에 고민인 분들 많으실겁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노인일수록 의료비가 덜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혼자보다는 여럿이 운동할 때가 효과가 더 좋다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쭉 한번 밀어 볼게요. '호' 뱉으면서 후... 천천히 내려갔다가."]

영하의 날씨에도 체육시설에 나와 운동하는 80대 여성입니다.

집 근처 학교에서 개방한 체육시설을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겨울철 감기 쯤은 가볍게 회복할 정도로 건강합니다.

[여정길/83세/인천광역시 연수구 : "여기 문 닫는 날 빼고 매일 와요. 꾸준히 하기 때문에 감기 같은 것도 무난하게 잘 넘어가고... 무릎 관절염이 있는데도 걸어 다니는 데 지장이 없어요."]

가천대 연구팀이 노인 천 7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노인은 1회 미만인 노인보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8%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운동 횟수는 같더라도 체육시설에 다닌 경우는 혼자 운동할 때보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더 컸습니다. (79%)

[이은석/가천대 운동재활학과 교수 : "(생활체육) 시설 내에서 정확히 운동할 수도 있고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하니까 그런 사회적 네트워크, 즉 사회적 건강, 그런 건강의 즐거운 효과도 있고...."]

체육활동에 참여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1.5회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시설에 다니고 싶어도 시설 자체가 적고, 노인들이 이용하기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변현/가천대 운동재활융합연구소 연구교수 : "주변에 (체육시설이) 있지만, 예약이 꽉 차서 다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든가 아니면 운동을 하러 가도 지도자가 없어서 본인이 아는 운동만 하게 된다…"]

고령 인구 증가에 맞춰 노인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 시설과 프로그램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