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방역 비상…충북도 “차단 방역 주력”
[KBS 청주]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올겨울에도 기승입니다.
전남에서 시작돼 충북 근처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철새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다음 달부터 두 달간을 고비로 보고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청주시 북이면입니다.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미호강과 맞닿아 있어 올해도 매일 일대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배문순/방역업체 대표 : "하상도로랑 미호천 주변 축산 농가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축산 농가도 직접 들어가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전남 고흥의 오리 농가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 약 2주 만에 확진 사례가 전국 2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전남에서 전북, 충남으로 점점 북상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충남 논산과 경북 구미 등 충북과 가까운 하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야생조류가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지난 10월부터 특별 방역 체계를 유지해 온 충청북도는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철새 도래지 주변 23곳을 통제 구역으로 정하고 내년 2월까지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오리와 닭은 출하 전 바이러스 검사를 각각 3번과 한 번씩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습니다.
오리 휴지기제 동참도 이끌면서, 충북 전체 농가의 60%가 사육을 잠시 멈춘 상태입니다.
[이종화/충청북도 AI 방역팀장 : "철새가 다시 북상하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축사에 들어갈 때는 장화를 꼭 갈아 신고, 방역복도 착용하고 출입해주시면…."]
지난겨울, 충북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9건이 발생해 가금류 96만여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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