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품 기부도 ‘뚝’…연말연시 관심 절실
[KBS 대구] [앵커]
유통 기한이 남은 식품이나 당일 만든 반찬 등을 기부받아 나눠주는 '푸드뱅크'는 어려운 이웃에게 귀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고금리에 물가도 급등하면서, 이러한 식품 기부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푸드마켓.
즉석밥과 죽, 식용유 같은 식품은 물론 치약, 칫솔까지 다양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소중한 한 끼이자 살림살이입니다.
[푸드마켓 이용자 : "마트에 가면 요즘 물건이 너무 비싸서 우리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 사기는 참 부담스러운 정도인데. 한 달에 한 번씩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참 많은 도움도 되고..."]
소비기한이 임박해 팔지 못해도 먹는 데는 문제가 없는 식품 등이 기부 대상입니다.
삼계탕 등 기부받은 물품들은 기초 푸드뱅크과 푸드마켓에 보내져 취약계층에게 나눠집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즉석밥이나 냉동식품, 라면 등은 채워지지 않고, 과자, 초콜릿 등 식사용 음식이 아닌 간식류만 남은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대구와 경북 지역 푸드뱅크가 이용자들에게 나눠준 물품은 지난해보다 각각 4만여 건과 8만여 건 줄었고, 금액은 같은 기간 5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고물가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재고품도 함께 줄어든 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채희정/늘해랑 푸드마켓 담당자 : "(사정이) 괜찮은 단체나 개인들한테도 부탁드리는 게 이런 후원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고 후원 많이 해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식료품 기부의 도움을 받는 저소득층과 결식 아동 등 취약 계층은 2만 2천여 명,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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