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30cm 눈…농촌 마을 ‘꽁꽁’
[KBS 광주] [앵커]
사흘 동안 내린 눈으로 전남 서부지역에는 3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축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눈이 쌓인 마을 골목길.
사람이 오간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폭설이 내린 마을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고, 지붕에 쌓인 눈도 30cm는 족히 넘어 보입니다.
한파쉼터로 쓰이는 마을회관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장예/영광군 염산면 주민 : "눈도 많이 오고 늙어가지고 못 나갔어요. (어딜 못 갔어요?) 마을회관에 가지 어디 가요."]
잠시 눈이 그치고 햇빛이 비치자 서둘러 제설 작업에 나섭니다.
군청 직원들까지 나서 구슬땀을 흘리며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쓸어내립니다.
[전영호/블루베리 재배 농민 : "자면서도 밖에 눈이 얼마나 오는가 계속 체크하고. 스마트폰으로 계속 하우스 카메라 보면서 확인했습니다."]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가 무너졌고 지붕은 내려앉았습니다.
[신점주/피해 농장주 : "어제 오후에 2시에 사료 자동으로 주는 게 있는데 그거 누르는 동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렇게 Y자로 그냥 와르르 쏟아지는 거지."]
이번 폭설 기간 광주와 전남 소방에는 백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라남도는 눈이 그치면 정확한 시설물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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