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반도체 규제’에 ‘희토류 기술’로 반격
[앵커]
이같은 미국의 반도체 견제와 각종 규제에 중국은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생산 등에 필수 기술이어서, 미중 경제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공장입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각종 전자 장치에 들어가는 17가지 희귀 금속으로, 중국이 세계 희토류의 60%를 생산합니다.
희토류 가공과 정제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합니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해 중국이 수출 금지를 결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이 기술 발전의 변화에 적응하고, 기술 무역을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이자 정례적인 조정입니다."]
경제 안보를 내세웠지만 속내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 등 공급망 재편 시도에 맞서려는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수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미국의 조치는) 국제경제 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파괴할 뿐이며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희토류의 순도를 높이고 필요한 형태로 만드는 가공 기술은 전기차 모터와 의료기기, 무기 생산 등에 사용됩니다.
미국 역시 자국산 희토류도 대부분 중국에서 정련해 다시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경제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희토류 자체에 대한 수출 금지는 아닌만큼 단기적 영향은 없겠지만,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 등의 전략에 장애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앞서 올 들어 반도체 소재인 게르마늄과 갈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을 수출 제한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기술을, 중국은 광물 자원을 무기로 서로를 겨누고 견제하면서 치열한 공급망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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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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