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가는 길, ‘믿음’에서 찾아라[책과 삶]
사람은 신信이다
한의상 지음
경향신문사 | 312쪽 | 1만9000원
팜젠사이언스 회장 한의상이 쓴 ‘신뢰받는 조직, 신뢰 가는 구성원을 위한 믿음 경영 이야기’다. 폐병에 시달리던 가난한 소년 용접공은 성공의 비결로 ‘신’을 꼽는다. 책 제목으로 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을 뜻하는 ‘믿을 信’을 잘 섬겼다. ‘몸 身’이나 ‘신하 臣’일 수도, 초월자 ‘神’도 섬김의 대상이었다.
책은 “불신은 대단히 비싼 대가를 치른다. 스스로를 믿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이라는 랠프 월도 에머슨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도 믿지 못하는 세태를 이야기한다. 한국은 ‘맹신 사회’에 ‘종교 백화점’으로 불리는 곳이다. 불교, 기독교, 유대교 등 여러 종교에서 긍정적 믿음의 가능성을 끌어내려 한다.
어떻게 신뢰를 만들어야 하는가. 한의상은 “인간관계를 포함한 매사를 나 중시에서 생각하지 않고 상대로부터 시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입에 문 도끼를 어떻게 잘 휘두를지 고민하기보다는 귀를 열고 상대에게 더 몸을 기울”여 “그들의 이야기를 청해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뢰받고 싶다면 먼저 신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거나 애초에 지킬 약속만 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으로 꼽는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의 자리는 없다”고 단언한다.
다시 여러 의미의 ‘신’으로 돌아간다. 한의상은 “내 앞에 와 있는 바로 그 사람, 나와 함께 일하는 바로 그 사람, 집에 가면 내 곁을 지켜주는 그 사람이 신(神)”이라며 “그 사람을 신(信)해야 함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 “ ‘믿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책은 여러 종교 경전 구절과 함께 한의상이 일하거나 사람을 만나며 직접 경험한 일과 교훈을 녹였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