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헤더부터 샤샤 신의손까지’ 프로축구 40년의 역사가 한눈에
[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한지 올해로 40주년입니다.
40년 동안의 명장면과 역사적 순간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늘(2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83년 출범한 프로축구의 역사가 영상과 사진, 그리고 그림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든 순간이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골 장면은 98년 김병지의 골키퍼 사상 첫 헤더 골이란 점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김병지/강원FC 대표/1998년/울산 골키퍼 : "1차전에서 우리가 3대 2로 졌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버저비터 헤더 골이었으니까 기억에 남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기뻤던 골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논란이 됐던 골도 잊지 않기 위해 그려져 있습니다.
99년 수원 샤샤가 만든 이른바 한국판 '신의 손' 사건, 경기 후 인터뷰도 걸작이었습니다.
[샤샤/수원/1999년 : "손에 닿았는지 안 닿았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 경기는 끝났고 심판은 인정했습니다. 골은 골입니다."]
수많은 스타가 탄생하고 사라진 가운데 최고로 빛나는 첫 해를 보낸 신성은 유일무이한 신인 MVP, 홍명보였습니다.
홍명보의 47m 초장거리 프리킥도 손꼽히는 명장면입니다.
40년간의 역사가 새겨진 40m 벽면, 2013년 포항의 우승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승부면 울산에 우승을 내주는 상황에서 후반 추간 시간 포항이 만든 기적은 누군가에겐 아픔으로, 누군가에겐 환희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김원일/포항/2013년 : "제 발밑에 공이 있더라고요. 저는 뒤도 안 보고 차 넣었어요."]
이제는 사라진 팀들의 유니폼과 그동안 사용된 공인구까지, 프로축구의 모든 것을 담은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펼쳐집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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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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