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그린우드, 맨유 떠나고 5골 4도움→이적설까지! 레알+AT+바르사 관심
[포포투=가동민]
메이슨 그린우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그린우드가 내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이용해 그를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도 그린우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한 때 특급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린우드는 2018-19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출전 기회를 늘려가면서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린우드는 2019-20 시즌 31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양발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해 강한 슈팅으로 골맛을 보며 주가를 올렸다. 그린우드의 활약은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졌다. 비록 1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그린우드의 잠재력을 알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맨유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0년 잉글랜드 대표팀이 지내던 호텔에 여성을 출입시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겼다. 이로 인해 대표팀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2022년 1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맨체스터 경찰과 맨유는 조사에 들어갔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해 어떠한 법적 지원도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고, 맨유가 그린우드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그린우드는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해당 소송이 기각됐다. 그러나 맨유는 징계를 유지했다. 맨유는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린우드는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린우드는 소송이 기각됐음에도 지난 시즌에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최근 그린우드의 복귀 가능성이 들려왔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에 대한 혐의가 모두 취하된 후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 모든 책임은 최고 경영권자에게 있으며 인내를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린우드 복귀를 두고 레이철 라일리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영국 ‘BBC’는 ‘BBC’의 진행자이자 스포츠 전문가로 활동 중인 라일리의 의견을 전했다. ‘BBC’에 따르면, 라일리는 “그린우드가 맨유에 복귀하면 맨유 팬을 그만둘 것이다. 구단이 옳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린우드의 복귀 가능성도 들려왔지만 결국 맨유를 떠나게 됐다. 그린우드는 “나는 어떤 관계에서든 폭력이나 학대가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자랐다. 지난 2월 모든 혐의를 벗었지만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린우드가 범죄와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린우드는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을 진다. 그린우드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나게 되면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 AS 로마, 아탈란타, 페네르바체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파크도 그린우드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그린우드 영입으로 대중적인 이미지가 손상될 걱정으로 영입을 철회했다.
결국 헤타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헤타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헤타페는 그린우드를 한 시즌 임대로 영입하기로 맨유와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지만 그의 재능은 여전했다. 그린우드는 맨유 시절 보여줬던 좋은 실력을 발휘했다. 드리블, 슈팅 등 과감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그린우드는 모든 대회에서 15경기에 나와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헤타페는 승점 26점으로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그린우드의 활약에 앙헬 코레스 헤타페 회장은 “우리는 그린우드의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맨유의 지분 인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그린우드와 한 시즌 더 계약할지 아니면 맨유가 가격을 제시하면 우리가 일정 비율을 받고 나머지를 사들일지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린우드를 믿는다. 사실 헤타페 팬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전체가 그린우드를 믿고 있다. 그는 1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2월이 되면 경기 리듬을 찾아 우리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헤타페가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선 합의된 이적료의 80%만 지불하면 된다고 알려졌다.
라리가에서 그린우드가 맨유 시절을 떠올릴 만큼 활약하자 라리가의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레알,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가 그린우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3팀 모두 좋은 윙어들이 있지만 그린우드의 저렴한 이적료에 충분히 영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우드의 몸값은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500만 유로(약 70억 원)다.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의 활약에 아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동아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 새로운 윙어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린우드가 보여줬던 기량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대립하며 1군에서 배제됐고 안토니는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지만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래쉬포드도 부진하고 있다. 래쉬포드는 지난 시즌 맨유 공격의 핵심이었다.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없었지만 래쉬포드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며 맨유 공격을 이끌었고 맨유는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모든 대회에서 21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윙어들이 부진한 가운데 그린우드는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맨유는 그린우드와 1년 계약이 남았지만 매각을 결정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그린우드는 새로운 클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맨유는 내년 여름에 그린우드를 다시 불러들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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