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맹'은 과학인가? 인테르 핵심 DF, 재계약 던딜..."계약 기간 2025년까지 연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테오 다르미안이 인터 밀란과 재계약을 체결한다.
이탈리아 축구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인테르와 다르미안은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다르미안은 인테르의 라이벌 AC 밀란 출신이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밀란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10년 US 팔레르모로 이적했다. 이후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세리에 B 소속의 토리노 FC의 유니폼을 입으며 본격적인 1군 커리어를 쌓았다.
토리노로 이적한 다르미안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33경기 1골을 기록하며 팀의 세리에 A 승격에 크게 공헌했다. 다르미안은 2013-2014시즌을 기점으로 세리에 A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 대표팀에 승선하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도 이뤘다. 2014-2015시즌에는 리그 32경기 출장해 2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3경기 출전해 팀의 16강 진출도 도왔다.
시즌이 끝난 뒤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등 여러 빅클럽이 다르미안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디 마르지오와 영국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리노 양 구단이 다르미안의 이적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고, 다르미안은 1290만 파운드(약 220억원)의 이적료로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맨유 입성 후 다르미안은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39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첫 시즌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번째 시즌에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백업으로 29경기에 나서며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부터 다르미안은 전력 외 선수로 구분됐다. 두 시즌 동안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2019-2020시즌 이탈리아 파르마 칼초로 이적했다. 이적 후 다르미안은 37경기 1골 1도움으로 전성기 폼을 되찾았다.
2020-2021시즌부터 다르미안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강팀 인테르에서 뛰게 됐다. 임대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금세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본인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다르미안은 리그 우승을 기록한 뒤 2021-2022시즌 인테르에 완전 이적하며 2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89년생으로 올해 34살인 다르미안은 올 시즌 뱅자맹 파바르가 영입되며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백업 센터백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다르미안의 계약 기간이다. 다르미안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하는 과정에서 3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4년 7월이면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시장에 나서게 된다. 또한 '보스만룰'에 의해 1월이면 FA로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권리를 갖는다.
따라서 인테르는 다르미안을 붙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스키라는 "다르미안과 인테르의 재계약은 던 딜(Done Deal)이며 컨펌됐다"며 "다르미안은 인테르와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맨유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았던 다르미안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강팀에서 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며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물론 전술상의 이유로 다르미안이 맨유에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 맨유를 떠나면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앙헬 디 마리아, 로멜루 루카쿠, 달레이 블린트, 크리스 스몰링 등 맨유를 떠나 모두 다른 팀에서 핵심 선수가 됐다. 축구 팬들은 '탈맹은 과학'이라며 맨유를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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