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명문대서 최악 총기 난사, 14명 사망... “유럽도 안전지대 아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2023. 12.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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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경찰이 21일(현지시간) 프라하 카렐대 철학부 건물의 발코니에 서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역사학부 학생이 철학부 건물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체코 수도 프라하 중심가에 있는 카렐대 캠퍼스에서 21일(현지 시각)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체코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학교 역사학과 석사 과정 학생인 다비트 코자크(24)가 철학부 건물에 난입, 복도와 교실을 돌며 총을 마구 쐈다. 이 총기 난사로 현장에서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코자크는 건물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추락사했다.

카렐대는 1348년 설립된 유서 깊은 명문대로 재학생이 5만명에 이른다. 프라하의 유명 관광지인 카렐 다리에서 불과 800여m 떨어져 있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경찰은 “범인은 평소 총기 난사범들을 동경하는 언행을 해왔다”며 “프라하 외곽의 고향 마을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메모를 남겼고, 자신의 아버지(55)도 살해했다”고 밝혔다. 체코는 총기 소지가 합법으로 30만명이 약 100만정을 소유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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