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에 뭐하세요?…추위 주춤하고 눈 내릴 듯

주말 ‘북극 한파’ 일시 주춤
24일 일부 지역 눈 또는 비

17일 강추위에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두터운 차림으로 걸어가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번 주말에는 북극 한파가 주춤하겠지만 기온이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겨울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일요일에는 일부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토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일부 지역에서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면서 차차 흐린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라권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영하 4도의 분포를 나타내면서 평일에 이은 맹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인천 영하 11도, 춘천 영하 16도, 청주 영하 12도, 대전 영하 12도, 전주 영하 10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8도, 부산 영하 5도, 제주 영상 2도 등이다.

낮부터는 기압계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로 부는 바람이 북서풍에서 서풍으로 바뀌고 바람도 잠잠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영하 3도~영상 5도로 올라 영하권 추위를 몰고 왔던 한파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온이 소폭 상승해도 여전히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계속될 예정인 만큼 기상청은 건강 관리와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0도, 낮 최고기온이 0도~영상 7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전라권, 경상내륙 등 지역에 비 또는 눈 소식이 예보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서울에 눈이 내릴 경우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가 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눈 소식이 없다.

주말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