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던 시절 손 내밀어 준 친구, 교도소에 있는데…“손절” vs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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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저 왕따당할 때 도와준애 손절하래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중고등학교 때 왕따한테 손 내밀어 주던 친구가 어쩌다가 그렇게 됐는지"라며 "제가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애니깐 저도 걔가 힘들 때 곁에 있어줘야 되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게 커요 지금은"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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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등학교 때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해서 따돌림,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다"라며 "그때 유일하게 손잡아 준 애가 그 친구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너무 힘들어서 죽을 생각까지 했었는데, 걔 아니었으면 저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벼랑 끝에 몰렸던 저한테 마지막 손길을 내밀어 준 정말 고마운 친구다"라며 "어쩌다가 그런 애가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걔 지금 사기로 감옥 가있다. 2년이라고 하더라"라고 친구 B씨의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이 힘들 때 도와준 B씨를 위해 면회도 자주 가고, 영치금 50만원도 넣어줬다.
뿐만 아니라 재판 때 탄원서도 써줬으며, 서신도 꾸준히 써주며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는 등 소위 말해 '옥바라지'를 자처하고 있다.
B씨와 한 방을 쓰는 수감자들은 "좋은 친구를 뒀다"라며 부러워할 정도다.
이런 걸 알고 있는 B씨 어머니는 "고맙다"며 A씨에게 밥을 사주기도 했는데, 정작 A씨 엄마는 "걔를 손절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씨 엄마는 딸에게 "사기 치고 감옥 간 애를 네가 왜 챙겨주냐. 너 자신이나 잘 돌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실제 B씨는 A씨 말고는 주변 대부분의 사람에게 사기를 쳐 손절을 당했으며, 인맥이라고는 A씨 뿐이다.
A씨는 "중고등학교 때 왕따한테 손 내밀어 주던 친구가 어쩌다가 그렇게 됐는지"라며 "제가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애니깐 저도 걔가 힘들 때 곁에 있어줘야 되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게 커요 지금은"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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