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만들어낸 신조어 '최전방 수비수'…5대리그 '전방압박 1위'
[앵커]
상대 골키퍼를 몰아붙이는 이 장면. 올 시즌 손흥민 선수의 전력 질주는 이렇게 쓰였습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전방 압박을 가장 잘하는 공격수로도 꼽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노팅엄 0:2 토트넘/프리미어리그 (지난 16일)]
맹렬하게 달려드는 손흥민을 보고 골키퍼가 깜짝 놀랍니다.
급하게 걷어낸 공을 클루셉스키가 낚아채 그대로 골로 연결합니다.
사실상 손흥민의 압박이 만들어낸 득점, 상대 골키퍼는 땅을 치며 자책합니다.
이런 장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토트넘 2:0 풀럼/프리미어리그 (지난 10월 24일)]
손흥민이 거세게 몰아붙이면 당황한 수비수가 공을 얼결에 내차게 되고, 그걸 토트넘 동료가 빼앗아 바로 역습으로 전환합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도 멋진 골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요즘 축구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상대 진영에서 압박에 가세하며 부지런히 뛰는 게 당연한데 특히 손흥민은 이런 역할을 잘 해냅니다.
상대 공을 뺏거나, 실수를 만들어내며 마치 '최전방 수비수'처럼 움직입니다.
이미 축구 통계에서도 입증됐습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상대 진영에서 가장 많이 뛰어다니는 공격수로 인정받았는데, 알고 보니 유럽 5대 리그에서도 전방압박은 1등이었습니다.
한 경기에 평균 16번 압박을 시도해, 공격수 전체 1위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유일합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수비 상황에서 시도한 전력 질주도 상위 5명에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빠른 스피드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할 때도 잘 써먹는다는 얘기입니다.
골만 잘 넣으면 된다는 인식을 뛰어넘어 공격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손흥민은 24일 새벽 에버턴전을 준비합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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