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걷으려다 토종기업 중국에 먹힐 판…넥슨 주식 응찰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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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29.3%에 대한 1차 공개매각이 불발된 가운데 정부는 내주 2차 공매를 추진한다.
다음주에도 유찰될 시 정부는 민간 주관사를 활용해 다른 매각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 등에 시달리는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과는 달리 넥슨은 주요 신작들이 흥행을 이어가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NXC는 넥슨 재팬의 지분 49.2%(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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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시 민간주관사 선정
中·중동 등 인수 가능성도
◆ 커지는 상속세 부작용 ◆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캠코는 오는 25~26일 NXC 비상장주식 85만1968주에 대한 2차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최저입찰가격과 공개매각 방식은 1차와 마찬가지로 4조7149억원에 최고가·일반경쟁이 적용된다. 낙찰 여부는 오늘 29일 발표된다.
현재 업계에선 2차 공매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창업자 유족이 보유한 지분이 70.7%에 달하다보니, 이번 공매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 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수자 입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 20%(약 8000억원)까지 얹어져 사야하는 꼴이다. 또한 비상장 주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증권시장에서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가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인수 후보자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통상 유찰이 계속되면 3차 공매부터 매각가의 10%씩을 회차가 거듭될수록 깎아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해당 지분을 보유한 기획재정부는 매각가 조정에 뜻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속세 물납 제도는 물납받은 것을 보유하는게 아니라 매각 해 국고에 세액을 환수하는 게 목적”이라며 “NXC 물납분에 대해서는 국고 손실을 막으면서 최선의 매각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유력한 인수 후보로 중국 텐센트와 사우디국부펀드(PIF)를 포함한 중동계 자본 등 ‘해외 큰손’이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찰 자격에 외국계 자본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PIF의 경우 이미 넥슨재팬의 3대 주주이자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동안 ‘K-게임’시장에 조단위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 텐센트 역시 크래프톤의 2대 주주, 넷마블의 3대 주주로 국내 게임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적 부진 등에 시달리는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과는 달리 넥슨은 주요 신작들이 흥행을 이어가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 재팬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913억원, 영업이익 420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NXC는 넥슨 재팬의 지분 49.2%(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넥슨 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경영 전반을 관할할 수는 없겠지만, 넥슨이 갖고 있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 라인업만 보더라도 사업 시너지를 낼수 있다는 점에선 향후 긍정적으로 볼만한 기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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