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시민 덮쳐’ 1명 사망·17명 중경상…“가속 페달 잘못 밟아”
[앵커]
오늘(22일) 오후 수원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버스가 횡단보도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버스 운전기사는 거스름돈을 주려고 일어나다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단보도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잠시 뒤 길을 건너기 시작하자 버스가 갑자기 돌진합니다.
놀란 사람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후 1시 반쯤.
정류장에 멈춰 있던 버스는 갑자기 출발하기 시작해, 바로 앞 횡단보도를 지나 인도까지 돌진했습니다.
버스는 보행신호기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유정희/경기도 화성시 : "철골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나서 다시 여기로 왔고요. 한 분이 (버스에) 깔려 계셨어요. 너무 상태가 심각하니까 추가적으로 119에 제가 신고했고요."]
[박진수/경기도 화성시 : "(버스에서) 다치신 분들 막 나오시고. 아비규환이 됐던 것 같아요."]
사고가 발생한 수원역 환승센터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버스 유리창이 완전히 부서졌고, 신호등까지 꺾인 상태입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가 숨졌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횡단보도에는 보행 신호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김영우/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사상자들은) 횡단보도에서 건너려고 하셨던 분하고, 또 막 건너려고 하셨던 분들로 추정됩니다. (버스와 횡단보도 사이 거리는) 3m. 2~3m인 상황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는 버스 기사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스 기사는 "승객에게 거스름돈을 주려 잠시 운전석에서 일어난 사이 차량이 움직였고, 세우려는 과정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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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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