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부인 "윤석열·한동훈 비판하니 총선 앞두고 기획구속"

2023. 12. 22. 2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의 아내가 22일 남편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기획 구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는 이날 오후 송 전 대표가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송영길 검찰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감기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영길(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의 아내가 22일 남편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기획 구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는 이날 오후 송 전 대표가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송영길 검찰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씨는 "남편이 구속되니까 한동훈 장관은 지금 국회로 오지 않았느냐"며 "남편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밖에서 비판하고 공격하니까 발을 묶고자 총선을 앞두고 구속시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 조사를 받은 참고인이 숨졌다며 "도대체 어떤 세상인데 조사받고 나와서 사람이 죽어 나가느냐. 술이 없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남편은 괴로워했고 그래서 '한동훈 물병'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한 전 장관을 '건방진 놈', '어린놈'이라고 지칭하며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남씨는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당시 법원이 변호인을 배제하고 검사가 변경한 법리 구성을 바탕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했다며 "변호사 아내인 내가 알고 있는 원칙조차 훼손해가며 영장실질심사가 아니라 형식심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처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남씨는 "구치소에서 '송영길 2300번 수감자'한테는 변호사 접견 외에 어떤 것도 안 된다고 했다"며 "전두환 독재 시절에도 책은 들여보냈다. 그때보다 더 인권 탄압하는 게 윤석열·한동훈 검찰 정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도 지지 발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재판에서 돈 봉투의 실제 전달 여부는 모른다면서도 전달 대상이었다고 언급한 의원 중 한명이다.

김 의원은 "검찰권과 수사권이 군사정권 시대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이중잣대로 행사되고 있다"며 "죄가 작은 게 나오면 엄청난 중대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365일 내내 수사하는 게 과연 공정한 수사냐"고 비판했다.

검찰이 가족과의 접견을 막은 것도 언급하며 "세상과 단절시키고 외롭게 고립시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겠다는 것이 수사전략인 것 같은데 턱도 없다"며 "송 전 대표는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니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감기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20∼21일에 이어 세 번째 불응이다.

검찰은 재차 소환 통보를 한 뒤 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husn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