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도심 대학서 총기난사…범행 직전 SNS에 '예고 글'
체코 프라하 한복판에 있는 대학에서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총격범 역시 숨을 거뒀는데, 범행 직전 소셜미디어에 총기로 사람을 해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내 시야에서 왼쪽에 숨었다. 저기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난간을 서성이던 범인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깁니다.
경찰이 응사에 나섰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목표를 찾습니다.
체코의 명문 카렐대학교에서 현지시간 21일 오후 세시쯤 생긴 일입니다.
수업을 듣다 미처 피하지 못한 학생들은 건물 외벽에 숨죽이며 매달렸습니다.
급기야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보 하브라넥/목격자 : 처음엔 탕 탕 하는 소리 몇 번이었어요. 총격이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총격범은 24살의 데이비드 코자크로,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아니면 경찰의 총탄에 숨졌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체코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마르틴 본드라체크/체코 경찰청장 :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세상의 여러 흉악 사건이 이 명문대생에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범인은 SNS에 "학교에 총기 난사 후 죽고 싶다"거나 다른 총기 난사사건을 지목하며 "나에게 도움을 줬다"는 내용을 쓰고 범행 직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향에서 범인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이 역시 총격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자택을 수색한 결과, 2개월된 딸을 비롯한 한 부녀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체코 정부는 23일을 희생자를 기념하는 날로 선포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JovanJa3104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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