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까지 얼었다…화훼·축산농가도 피해
[앵커]
연일 몰아치는 한파로 바다까지 얼어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축산농가는 송아지에 서둘러서 방한복을 입혔고, 실내 온도 유지가 생명인 화훼농가는 벌써부터 난방비 폭탄이 걱정입니다.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로림만 앞바다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갯벌에는 하얀 얼음덩어리들이 가득 깔렸습니다.
바닷물이 얼음 조각이 돼 방파제 주변으로 밀려든 겁니다.
이렇게 나무 막대로 세게 내리쳐도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을 정도로 바닷물이 단단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어선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서해안 일대에는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갯벌과 바다가 얼면서 어민들은 제철을 맞은 감태와 굴 수확을 포기할 처지입니다.
[박현규/충남 서산시 중리 어촌계장 : "이렇게 한파가 2~3일 지속 된다면 앞으로 20일 정도 감태나 굴 작업을 못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위에 약한 화훼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꽃이 얼거나 시들까 싶어 종일 난방을 틀다 보니, 기름값으로만 벌써 평년보다 1.5배 이상 더 쓰고 있습니다.
[한화수/충남 서산시 화훼농가 : "눈을 녹이려고 낮에도 난방을 하다 보니까 평상시보다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죠."]
축산농가는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에게 방한복을 입히느라 분주합니다.
한파에 폭설까지 덮치면서 사료 공급까지 원활하지 못합니다.
[황규훈/충남 홍성군 한우 농가 : "제설 작업이 부족하다 보니까 사료 배송하는 기사님들이나 회사들도 어려움이 있고, 중간에 우리가 배송받으러 가는 경우도 있죠."]
갑작스레 찾아와 연일 이어지는 사나운 한파에 모두가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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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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