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요? 그 때부터 좋아했죠" K리그 팬들 추억 꺼냈다... 선수와 감동 스토리까지 담긴 '40년 역사' 전시회 [★현장]
12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스퀘어에 K리그 팬들이 모여들었다. K리그 40주년 기념 전시회 'THE UNIVERSE'가 처음 개장했다. 평일인데도 전시회를 찾는 입장객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도 훈훈한 열기를 자랑했다. 축구 팬들은 전시회를 둘러보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리그를 우주에 비유했다. 오랜 시간 속에 별처럼 많은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였다는 의미가 담겼다. K리그 역대 우승 트로피가 전시돼 있는 '은하'부터 K리그 현재를 표현한 '초신성' 등 총 12개 테마로 나누어졌다. 각 구단의 역사와 K리그를 빛낸 감독, 선수들의 영광스러운 순간도 함께 했다.
지난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수퍼리그'로 출범한 K리그는 어느덧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축구장을 찾았던 팬들도 훌쩍 성인으로 성장했다. 이날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FC서울 팬 정희철(25) 씨는 "2005년부터 K리그를 봤다. 부모님과 함께 경기를 보러 갔고 박주영(현 울산현대), 히칼도를 보고 축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정희철 씨는 여자친구 김세윤(22) 씨와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둘은 'FC서울 팬' 커플이다. 함께 유니폼을 입고 직관 데이트를 할 정도로 축구에 푹 빠져 있다. 김세윤 씨는 "FC서울과 레버쿠젠(독일) 친선경기(2014년) 때 처음 직관했다. 그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며 "이전에는 윤일록(강원FC)을 가장 좋아했고 지금은 나상호를 가장 좋아한다"고 활짝 웃었다.
정희철 씨는 "이번 전시회는 축구 팬 입장에서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오랜 팬인데 전시회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다"고 만족했다.
올 시즌 K리그는 뜨거웠다. 유료 관중 징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K리그1 개막 라운드부터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기세를 이어가 계속해서 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K리그2 역시 유료 관중 기준 단일시즌 최다를 달성했다. 자연스레 '뉴비팬(새로운 팬)'도 많아졌다.
같은 대구FC 팬이자, 김근영 씨와 함께 전시회를 방문한 하현지(30) 씨는 "2002년 월드컵 선수들이 뛸 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잘 몰랐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보니 정말 전설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잘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대구FC의 우승도 보고 싶다. 전시회 우승 트로피에 대구FC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규봉 씨는 "어린 시절 우연찮게 선수 시절 염기훈을 본 적이 있었다. 올스타전을 보러 간다고 얘기했더니 경기장에서 이름을 부르면 유니폼을 던져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때 관중이 너무 많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염기훈을 만났고, 저를 기억하더니 자동차에서 유니폼을 꺼내 선물해 주었다"고 감동 에피소드를 꺼냈다.
올 시즌 수원삼성은 구단 역사상 첫 2부 강등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조규봉 씨는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건넬 예정이다. 조규봉 씨는 "초등학교 시절 무료 티켓이 많았다. 그렇게 축구 경기를 보게 됐고 '슈퍼매치' 때 만석이 된 빅버드 분위기를 보고 팬이 됐다"며 "최근 수원이 힘들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한편 이번 K리그 전시회는 12월 22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해가 바뀌는 2024년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1월 1일은 전시 휴무일이다. 전시회장 앞 이벤트홀에는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됐다.
영등포=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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