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크리스마스 '인생샷' 찍으려 몰린 사람들 "2시간 기다려도 좋아"

함민정 기자 2023. 12.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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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대형 트리가 세워진 곳마다 사진 남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서너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수백명이 줄을 선다고 하는데, 밀착카메라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이 열리기 전인데도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백화점 안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사전 예약은 일찌감치 끝났습니다.

그래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기다리는 겁니다.

소셜미디어에서 크리스마스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지금 문을 연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대기가 1200팀을 넘어섰습니다.

주말에는 입장하는 데만 4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이은채/경기 남양주시 : 남양주에서 1시간 40분 걸려서 왔어요. 웨이팅 길다 그래서 일찍 왔는데 사람들이 붙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사진에 자꾸 사람들이 나오고…]

그래도 인생샷은 꼭 남겨야 합니다.

[김다경 김민서/경기 용인시 동천동 : 연말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 번 내는 사진 찍고 싶어서 2시간 기다려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서 왔어요.]

체감온도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아주 추운 날씨인데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유료입장권을 예매하면 바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지만 지금 매진됐기 때문에 이렇게 현장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입장 인원은 3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대형 트리와 회전목마는 꼭 들려야 하는 필수코스입니다.

[이창섭/대전 지족동 : 날씨가 춥긴 한데 그래도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아기랑 서울 구경하고 싶어서 대전에서 왔어요.]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곳도 있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밀착카메라팀도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후 5시 30분, 백화점을 둘러싼 375만 개의 LED등이 빛을 발합니다.

수백 명이 몰리다 보니 보행로가 뒤엉키고, 복잡해졌습니다.

[이서은 김하영/경기 남양주시 : 인생샷 건질 수 있는 곳이긴 한데 사진만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없다 보니까. 그냥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찍는 거니까…]

인파가 몰리면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곳곳에 안전펜스가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교통안전을 위해서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사진 욕심에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차도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범운전자회 관계자 : 주말에는 이 일대가 전부 다 그냥 난리가 나. 저녁 늦게 젊은 사람들이 술 먹고 펜스에 기대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우리는) 못 기대게 하고. 위험하니까…]

이번 주말과 성탄절까지 방문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질서와 안전이 최우선일겁니다.

[작가 강은혜 / VJ 박태용 / 취재지원 황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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