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크리스마스 '인생샷' 찍으려 몰린 사람들 "2시간 기다려도 좋아"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대형 트리가 세워진 곳마다 사진 남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서너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수백명이 줄을 선다고 하는데, 밀착카메라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이 열리기 전인데도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백화점 안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사전 예약은 일찌감치 끝났습니다.
그래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기다리는 겁니다.
소셜미디어에서 크리스마스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지금 문을 연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대기가 1200팀을 넘어섰습니다.
주말에는 입장하는 데만 4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이은채/경기 남양주시 : 남양주에서 1시간 40분 걸려서 왔어요. 웨이팅 길다 그래서 일찍 왔는데 사람들이 붙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사진에 자꾸 사람들이 나오고…]
그래도 인생샷은 꼭 남겨야 합니다.
[김다경 김민서/경기 용인시 동천동 : 연말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 번 내는 사진 찍고 싶어서 2시간 기다려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서 왔어요.]
체감온도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아주 추운 날씨인데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유료입장권을 예매하면 바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지만 지금 매진됐기 때문에 이렇게 현장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입장 인원은 3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대형 트리와 회전목마는 꼭 들려야 하는 필수코스입니다.
[이창섭/대전 지족동 : 날씨가 춥긴 한데 그래도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아기랑 서울 구경하고 싶어서 대전에서 왔어요.]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곳도 있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밀착카메라팀도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후 5시 30분, 백화점을 둘러싼 375만 개의 LED등이 빛을 발합니다.
수백 명이 몰리다 보니 보행로가 뒤엉키고, 복잡해졌습니다.
[이서은 김하영/경기 남양주시 : 인생샷 건질 수 있는 곳이긴 한데 사진만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없다 보니까. 그냥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찍는 거니까…]
인파가 몰리면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곳곳에 안전펜스가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교통안전을 위해서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습니다.
사진 욕심에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차도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범운전자회 관계자 : 주말에는 이 일대가 전부 다 그냥 난리가 나. 저녁 늦게 젊은 사람들이 술 먹고 펜스에 기대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우리는) 못 기대게 하고. 위험하니까…]
이번 주말과 성탄절까지 방문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질서와 안전이 최우선일겁니다.
[작가 강은혜 / VJ 박태용 / 취재지원 황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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