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母에 학대받은 금쪽이 엄마, 오은영 “귀하고 소중한 사람” 위로(금쪽같은)

서유나 2023. 12.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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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에게 학대받은 과거가 있는 금쪽 엄마에게 오은영이 위로를 건넸다.

12월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173회에서는 2세 동생에게 유독 폭력적인 4세 금쪽이와 불안감으로 위태로운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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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친정 엄마에게 학대받은 과거가 있는 금쪽 엄마에게 오은영이 위로를 건넸다.

12월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173회에서는 2세 동생에게 유독 폭력적인 4세 금쪽이와 불안감으로 위태로운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관찰카메라에서 새벽 시간 계속 거실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준 엄마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불안 장애가 있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금은 아니지만 여전히 감정 기복과 우울감이 남아있다고.

엄마는 "제가 28살 때였다. (직장에서) 한참 발표해야 할 때가 됐다. 제가 너무 긴장을 한 거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온몸이 부들부들 떠는 상황에서 말을 하는데 이상하게 막 얘기를 한 거다. 앞뒤 뒤죽박죽 이상한 외계어를. 그게 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로는 제가 길을 가는데 누가 저를 손가락질 하는 것 같고 내가 날 봐도 너무 초라하고 길 가다가 살짝만 부딪쳐도 너무 죄송한거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무릎 꿇고 빌면서 울고 싶을 정도. 누가 날 지켜보는 느낌을 받는다"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상황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런데 그 한번의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와해가 되신 거잖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는다. 계속 머릿속에 담고 생각해보셔야겠다"고 말했는데.

이후 엄마의 사연이 드러났다. 친언니에게 전화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손찌검이 나갈 때가 있다. 나도 안 하려고 하는데 불쑥 생각이 난다. 나는 엄마가 우릴 엄청 때리기만 했잖나. 나도 가끔 깜짝 놀라서 미안함이 든다. 나도 폭력적인 게 나올까봐"라고 고백한 것. 장영란은 "학대를 받으셨나보다"라며 놀랐다.

엄마는 "어렸을 때 그냥 그다지 좋진 않았다. 엄마가 조금 우리가 귀찮았던 것 같다. 1남 4녀다. 엄마가 너희가 딸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돌봐야 한다는 게 있던 것 같다. 밥을 어쩌다 태워먹으면 방 (바닥)에 뿌리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엄마가 너무 좋아서 엄마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려고 하고 엄마의 기분 좋은 표정을 보려 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나는 금쪽이 엄마가 왜 불안한지 알겠다. 가엽다. 그냥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무슨 인정을 받았으며 고맙다는 표현을 들었겠으며 따뜻한 눈빛을 받았겠냐. 사람이 성장하면서 잘하든 못하든 부모가 '대견한 거야'라고 하면 '내가 대견한 거구나'한다. 이런 걸 많이 경험하고 커야 한다. 그런데 그 경험이 많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러니 자기 확신이 없다. 내가 뭔가 해낸 것에 대한 신뢰가 없다. 사람이 실수도 한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냐. 스스로에게 '내가 아직 미숙하니까 좋은 경험했어' 이걸 경험 못하신 것 같다. 나는 엄마가 너무 가엽다"고 말했다.

이어 "금쪽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친정 엄마가 깊고 따뜻한 사랑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금쪽이 엄마가 귀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위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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