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환승센터 사고 버스기사 “브레이크 아닌 액셀 밟은 것 같다” 진술

곽선미 기자 2023. 12. 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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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사고'를 낸 50대 여성 버스 기사가 본인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버스 기사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 26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전기차량인 30-1번 시내버스를 몰다가 차로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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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영상 보면 급발진 형태 아냐”…교특법 위반 입건
22일 오후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버스환승센터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사고’를 낸 50대 여성 버스 기사가 본인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버스 기사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1시 26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전기차량인 30-1번 시내버스를 몰다가 차로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또 2명이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에는 버스 기사와 승객도 포함됐다.

A 씨는 사고 직전 환승센터 12번 승강장에 잠시 정차해 승객들을 승·하차시킨 뒤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 씨는 경찰에서 "한 승객이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잠시 자리(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는데,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버스가 전기 차량인 점으로 미뤄 급발진 사고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그러나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볼 때 이번 사고가 급발진 사고의 형태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22일 오후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버스환승센터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CCTV 및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해 면밀히 살펴보고,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분석을 토대로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에 관해 확인할 계획이다.

A 씨가 12대 중과실 중 △신호위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보도침범 등 3가지의 과실을 저지른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경찰이 A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와 승객, 목격자 등 진술을 받고, CCTV 등의 영상, DTG 기록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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