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60]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빙판길에선 사고 더 크게 난다

최재원 기자 2023. 12. 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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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부터 보시죠.

다리를 건너던 승합차 한 대가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난간을 뚫고 8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합니다.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된 겁니다.

빙판길이 더 위험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블랙 아이스'라고 하죠.

아스팔트가 눈과 비로 젖어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매연과 먼지가 뒤섞이고, 이게 강추위로 얼어붙으면 도로 위에 '검은 얼음막'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보기엔 평소 같은 까만 아스팔트 같지만, 사실 빙판길이라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블랙아이스를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빙판길 사고는 요즘처럼 춥고 눈과 비가 내렸다 그쳤다하는 시기, 12월과 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3.4배 많습니다.

빙판길에서는 사고도 더 크게 난다는 겁니다.

조금만 속도를 내도 차가 말을 듣지 않게 되고요.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멈추긴커녕 오히려 더 미끄러지죠.

10중 추돌, 40중 추돌 같은 연쇄 충돌 사고가 매년 빙판길 때문에 발생합니다.

실험 결과만 봐도 그렇습니다.

승용차가 시속 60km로 달리다 브레이크 밟으면 마른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10m인데, 빙판길은 50m로 5배 늘어났습니다.

버스는 빙판길에서 120m 가까이 미끄러지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추울 때 빙판길, 블랙아이스 조심해야 합니다.

빙판길 만나면 급브레이크 안 되고요.

밟았다 뗐다 밟았다 뗐다 나눠서 여러 번 밟아야 합니다.

차가 좌회전 방향으로 미끄러졌을 땐 반대 오른쪽으로 핸들 꺾고 우회전 방향으로 미끄러지면 왼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 운전해야 합니다.

속도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 더 벌리고, 필요하면 스노우 체인도 써야 혹시 모를 사고 피할 수 있습니다.

[PD 박상훈 김홍준 / 작가 김지현 / 영상디자인 신재훈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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