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기라시 다음가는 득점력 선보여…녹슨 전차군단 살릴 ‘해결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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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과 세루 기라시(27·슈투트가르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이들에게 가려진 특급 골잡이가 존재한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케인과 기라시가 63분당 1골을 넣으며 시간 대비 득점 기록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운다브가 87분당 1골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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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과 세루 기라시(27·슈투트가르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이들에게 가려진 특급 골잡이가 존재한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서 임대 이적한 데니스 운다브(27·슈투트가르트)가 자국 리그에서 폭발했다. 시간당 득점력에서 케인과 기라시 다음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운다브는 21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리그 9호 골을 터트렸다. 이날 득점을 기록한 운다브는 기라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넣어주며 도움도 하나 기록했다. 운다브의 활약으로 슈투트가르트는 아우크스부르크를 3-0으로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전 운다브는 기라시와 투톱을 이루며 선발 출전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온 공이 바운드되자 운다브는 발리슛을 시도했고, 공은 가까운 포스트를 맞고 골로 이어졌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1분엔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라시에게 헤더 패스를 전달했다. 기회를 잡은 기라시는 이를 말끔히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운다브는 후반 33분 교체 아웃으로 경기를 마치며 벤치로 돌아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운다브에게 평점 8.9점을 주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했다. 운다브의 활약으로 승점 3점을 쌓은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34점(11승 무 4패)으로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은 채 전반기를 마쳤다.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해 박스 안에서 파괴력을 발휘하는 운다브는 시즌 초반엔 기라시에게 밀려 적은 출전 시간만 받았다. 리그 7라운드까지 그의 출전 시간은 73분에 그쳤다. 그 짧은 시간 안에서 운다브는 반전을 만들었다. 73분 동안 2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보여준 운다브는 기라시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의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그는 리그 8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5골을 몰아치며 기라시만큼 뛰어난 결정력을 보였다. 특히 11월에 열린 3경기에서 3골을 넣어 분데스리가 11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운다브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제바스티안 회네스(41·독일) 감독은 기라시와 운다브를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서 포메이션을 4-4-2로 변경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케인과 기라시가 63분당 1골을 넣으며 시간 대비 득점 기록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운다브가 87분당 1골로 뒤를 잇는다.
운다브의 맹활약은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36·독일) 감독에게도 들려왔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고심이 깊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를 앞둔 독일 대표팀은 니클라스 퓔크루크(30·도르트문트), 티모 베르너(27·라이프치히) 등 기존 자원들이 소속팀에서 부진해 마땅한 해결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나겔스만 감독은 운다브와 만나 내년 3월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이달 초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나겔스만 감독이 운다브에게 연락해 대표팀 승선 이야기를 꺼냈다. 활약이 지속되면 3월 A매치에 첫 소집될 수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부모가 튀르키예 출신인 운다브는 튀르키예가 아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독일을 대표할 것이 유력하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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